매출이 시가총액의 14.5배입니다 — 아이티센글로벌, 배수 두 개의 순서가 뒤집힌 이유
최근 12개월 매출 10조 5,225억원에 시가총액 7,251억원, 순이익률 0.54%입니다. 이익수익률 59.5%와 EV/EBITDA 2.0배가 함께 나왔는데 두 배수의 순서가 성립하지 않아 원인을 확인하고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2026년 8월 21일 조회 기준.
2026년 8월 21일 오전 10시 15분 조회 기준
매출이 시가총액의 14.5배입니다
아이티센글로벌의 조회 시점 주가는 31,250원이고 시가총액은 7,251억원입니다. 같은 시점 최근 12개월 매출은 10조 5,225억원입니다.
시가총액이 매출의 0.069배, 뒤집으면 매출이 시가총액의 14.5배입니다. 이 코너에서 지금까지 다룬 종목 가운데 이 비율이 가장 큽니다.
여섯 개 모델의 채점 결과를 총점 순으로 늘어놓으면 이렇습니다.
| 모델 | 총점 | 등급 |
|---|---|---|
|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 | 92 | S |
| 성장 대비 가격 | 65 | B |
|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 62 | B |
| 해자 지속성·자본배분 | 58 | B |
| 성장의 질·연구개발 | 52 | C |
| 안전마진·정량요건 | 36 | D |
맨 위와 맨 아래의 차이는 56점입니다. 그런데 이 종목에서 먼저 짚어야 할 것은 격차가 아닙니다. 채점표에 함께 실린 두 배수의 크기 순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익수익률 59.5%(영업이익 기준 1.68배)와 EV/EBITDA 2.01배인데, 정의상 뒤쪽이 앞쪽보다 작아야 합니다. 세 번째 절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아래 수치는 조회 시점 시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기준 연간 재무제표에서 가져왔습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연구개발비는 공시 재무제표에 항목이 없어 야후 값으로 보완했고, 그 사실은 종목 화면에도 함께 표시됩니다.
92점을 만든 것 — 이익수익률 59.5%와 자본수익률 74.0%
자본수익과 이익수익 순위를 보는 모델은 네 항목을 전부 채점해 92점입니다. 이 코너에서 이 모델이 90점대를 준 것은 처음입니다.
| 항목 | 값 | 점수 | 가중치 |
|---|---|---|---|
| 이익수익률 (영업이익 ÷ 기업가치) | 59.5% | 100 | 40 |
| 자본수익률 (영업이익 ÷ 투하자본) | 74.0% | 100 | 40 |
| EV / EBITDA | 2.0배 | 100 | 10 |
| 부채 수준 (D/E) | 168% | 21 | 10 |
가중치 90에 해당하는 세 항목이 만점입니다. 이 모델이 저렴한 구간으로 두는 기준선은 이익수익률 10%, 최상위 자본수익률은 25%인데 각각 5.9배와 3.0배를 웃돕니다.
분모부터 봅니다.
기업가치 = 시가총액 7,251억원 + 차입금 2,527억원 − 현금 3,972억원 = 5,806억원
현금이 차입금보다 1,445억원 많습니다. 그래서 기업가치가 시가총액보다 작습니다. 여기에 최근 12개월 영업이익 3,453억원을 대면 59.5%가 나옵니다.
자본수익률 74.0%는 2025 사업연도 영업이익 2,799억원을 같은 해 말 투하자본 3,781억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부채 수준만 21점입니다. 부채비율 168%는 이 모델이 과도한 레버리지로 보는 구간이지만 가중치가 10뿐이라 총점을 92점에서 크게 끌어내리지 못했습니다. 뒤에서 보겠지만 이 168%는 다른 모델에서는 0점짜리 항목입니다.
이 두 배수는 순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앞 표에 나란히 놓인 이익수익률 59.5%와 EV/EBITDA 2.0배를 그대로 두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익수익률 59.5%를 배수로 뒤집으면 기업가치 ÷ 영업이익 = 1.68배입니다. 그리고 EV/EBITDA는 2.01배입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은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이므로 언제나 영업이익보다 크거나 같습니다. 분모가 더 큰 쪽의 배수가 더 작아야 하므로 EV/EBITDA는 1.68배보다 작아야 합니다. 2.01배는 성립하지 않는 값입니다.
원인은 두 지표가 서로 다른 기간의 이익을 쓰기 때문입니다.
| 지표 | 분모 (기업가치) | 분자 | 기간 |
|---|---|---|---|
| 이익수익률 | 5,806억원 | 영업이익 3,453억원 | 최근 12개월 |
| EV / EBITDA | 5,806억원 | 감가상각전영업이익 2,889억원 | 2025 사업연도 |
이 회사의 최근 12개월 매출은 10조 5,225억원이고 2025 사업연도 매출은 8조 8,708억원입니다. 1년 사이에 매출이 18.6% 늘었기 때문에, 최근 12개월 영업이익이 지난 사업연도 감가상각전영업이익보다 커졌습니다. 기간이 다른 두 이익을 같은 기업가치에 대고 나눈 결과가 뒤집힌 순서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맞추면 순서가 돌아옵니다. 둘 다 2025 사업연도로 두면 이렇습니다.
| 지표 | 2025 사업연도 기준 |
|---|---|
| 기업가치 ÷ 영업이익 (2,799억원) | 2.07배 |
| 기업가치 ÷ 감가상각전영업이익 (2,889억원) | 2.01배 |
| 이익수익률 | 48.2% |
2.01배가 2.07배보다 작아 순서가 성립합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이익수익률은 59.5%가 아니라 48.2%입니다.
반대로 최근 12개월로 통일하려 하면 다른 문제가 나옵니다. 야후가 주는 최근 12개월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은 3,398억원인데, 같은 곳의 최근 12개월 영업이익 3,453억원보다 작습니다. 감가상각비가 음수라는 뜻이 되므로 이 값 자체를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EV/EBITDA 계산에는 공시 기준 연간 값이 들어갔고, 그 결과 앞의 어긋난 순서가 나왔습니다.
채점 결과는 이 정정으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48.2%든 59.5%든 이 모델이 만점 구간으로 두는 10% 위이고, EV/EBITDA도 2.01배로 상한 10배를 크게 밑돕니다. 다만 59.5%라는 숫자를 다른 자료의 배수와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면 어긋납니다. 이 글의 나머지 절에서 이익수익률을 인용할 때는 어느 기간의 이익인지를 함께 적습니다.
총이익률 4.9% — 10조원이 남긴 것
앞에서 본 배수들이 이렇게 작은 이유는 매출의 크기에 있습니다. 6개 사업연도의 공시 실적을 늘어놓으면 이 회사의 손익 구조가 드러납니다. 단위는 억원입니다.
| 사업연도 | 매출 | 매출총이익 | 영업이익 | 순이익 | 자기자본 | 자산 |
|---|---|---|---|---|---|---|
| 2025 | 88,708 | 4,472 | 2,799 | 466.5 | 1,254 | 15,994 |
| 2024 | 49,619 | 2,025 | 586 | 42.5 | 779 | 9,454 |
| 2023 | 28,151 | 1,659 | 305 | 6.5 | 690 | 7,774 |
| 2022 | 26,211 | 1,553 | 304 | 17.0 | 534 | 8,305 |
| 2021 | 32,809 | 1,432 | 315 | −71.8 | 572 | 6,867 |
| 2020 | 22,751 | 922 | 146 | 61.2 | 564 | 5,418 |
2025 사업연도 매출 8조 8,708억원 중 매출총이익은 4,472억원, 순이익은 466.5억원입니다. 매출의 5.04%가 총이익이고 0.53%가 순이익입니다.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총이익률 4.94%, 순이익률 0.54%입니다.
성장의 질을 보는 모델은 이 두 숫자에 이렇게 채점했습니다.
| 항목 | 값 | 점수 | 가중치 |
|---|---|---|---|
| 매출 성장률 (5년 연평균) | 31.3% | 100 | 20 |
| 순이익 성장률 (5년 연평균) | 50.1% | 100 | 20 |
| 성장의 일관성 | 5회 중 4회 증가 | 80 | 15 |
| 총이익률 (경쟁 우위) | 4.9% | 0 | 15 |
| 연구개발 투자 비중 | 0.0% | 0 | 15 |
| 영업이익률 | 3.3% | 2 | 15 |
같은 채점표 안에서 만점 두 개와 0점 두 개가 나왔습니다. 성장 항목은 만점이고 마진 항목은 바닥입니다. 이 모델은 총이익률 40% 이상을 우수 구간으로 두는데 4.9%는 그 8분의 1입니다. 연구개발비는 2025 사업연도 18.2억원으로 매출의 0.02%라 반올림하면 0.0%입니다.
여기서 채점표가 보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진이 이렇게 얇은 것은 회사가 비효율적이어서라기보다 매출로 잡히는 금액의 성격 때문일 수 있습니다. 유통업에서 거래 총액을 매출로 인식하면 같은 이익에도 매출이 몇 배로 커지고 마진율은 그만큼 작아집니다. 재무제표의 숫자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구분되지 않지만, 매출이 1년에 78.8% 늘면서 총이익률이 4.08%에서 5.04%로만 움직인 것은 그런 구조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총이익률 4.9%에 0점을 준 모델과, 그 얇은 마진 위에서 나온 자본수익률 74.0%에 만점을 준 모델이 같은 재무제표를 읽었습니다.
36점 — 자산으로 재면 정반대가 나옵니다
안전마진과 정량 요건을 보는 모델은 36점입니다. 92점을 준 모델과 56점 차이입니다.
| 항목 | 값 | 점수 | 가중치 |
|---|---|---|---|
| 주가수익비율 (PER) | 12.7배 | 82 | 20 |
| 주가순자산비율 (PBR) | 5.78배 | 0 | 20 |
| 그레이엄 수 (PER × PBR) | 73.2 | 25 | 15 |
| 유동비율 | 1.3배 | 27 | 15 |
| 부채비율 (D/E) | 168% | 0 | 10 |
| 배당 지급 | 데이터 없음 | 채점 제외 | 10 |
| 흑자 지속성 | 6년 중 5년 흑자 | 83 | 10 |
주가수익비율은 82점인데 주가순자산비율은 0점입니다. 12.7배는 이 모델의 상한 15배 안에 들어오고, 5.78배는 상한 1.5배의 3.9배입니다. 이익으로 재면 싸고 장부가로 재면 비쌉니다.
이유는 자기자본의 크기에 있습니다. 2025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은 1,254억원이고 자산은 1조 5,994억원입니다. 자기자본이 자산의 7.8%뿐입니다. 시가총액 7,251억원을 이 1,254억원으로 나누면 5.78배가 나옵니다. 같은 시가총액을 최근 12개월 순이익 573억원으로 나누면 12.7배입니다.
유동비율 1.3배와 부채비율 168%도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2025 사업연도 말 유동자산 1조 2,480억원에 유동부채 1조 224억원으로 공시 기준 유동비율은 1.22배입니다. 차입금 2,527억원을 자기자본 1,254억원으로 나누면 201.6%이고, 채점에 쓰인 168%는 야후가 계산한 값입니다.
이자보상배율은 21.4배입니다. 2025 사업연도 영업이익 2,799억원에 이자비용 130.9억원입니다. 부채비율은 0점인데 그 부채의 이자를 감당하는 능력은 넉넉합니다. 이 모델은 앞의 항목만 채점하고 뒤의 사실은 채점표에 두지 않습니다.
앞 절의 자본수익률 74.0%와 이 절의 주가순자산비율 5.78배는 같은 사실의 양면입니다. 투하자본이 작으면 그 위에서 나오는 수익률은 높아지고, 자기자본이 작으면 같은 시가총액을 나눈 배수는 커집니다. 한 모델은 앞을 보고 만점을 줬고 다른 모델은 뒤를 보고 0점을 줬습니다.
계산의 전제 — 자기자본비용 10%와 자본구조
국내 종목 전용으로 설계된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은 62점입니다.
| 항목 | 값 | 점수 | 가중치 |
|---|---|---|---|
| 시장 대표성 | 7,251억원 | 100 | 10 |
| 이익 지속성 | 최근 2년 흑자 · 6년 중 5년 | 97 | 10 |
| 주주환원 | 데이터 없음 | 채점 제외 | 25 |
| 자본효율성 (ROE) | 39.9% | 100 | 20 |
| 자본비용 대비 밸류에이션 갭 | 5.78배 / 이론선 3.99배 | 19 | 25 |
| 환원의 현금 뒷받침 | 1.9% | 19 | 10 |
이론 주가순자산비율 = 자기자본이익률 ÷ 자기자본비용 = 39.93% ÷ 10% = 3.99배
실제 5.78배는 이론선보다 위에 있어 19점입니다.
전제를 그대로 적어 둡니다. 자기자본비용 연 10%는 본 서비스가 고정한 값입니다. 국제 비교 연구는 11.5%대를, 국내 기업의 공시 실무는 8~10%대를 씁니다. 자기자본이익률 39.93%도 최근 12개월 값이고, 2025 사업연도 순이익 466.5억원을 같은 해 말 자기자본 1,254억원으로 나누면 37.20%입니다.
| 자기자본비용 | 자기자본이익률 39.93% (최근 12개월) | 자기자본이익률 37.20% (2025 사업연도) |
|---|---|---|
| 6% | 6.66배 (뒤집힘) | 6.20배 (뒤집힘) |
| 7% | 5.70배 | 5.31배 |
| 8% | 4.99배 | 4.65배 |
| 10% (이 모델) | 3.99배 | 3.72배 |
| 11.5% | 3.47배 | 3.23배 |
열 칸 중 두 칸에서 판정이 뒤집힙니다. 자기자본비용을 6.90% 아래로 두면 이론선이 실제 5.78배를 넘어섭니다. 국내 공시 실무의 하단인 8%보다도 낮아야 하는 값이라 뒤집기는 어렵지만, 여덟 칸과 두 칸의 차이일 뿐 판정이 전제에서 자유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전제가 자본구조를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 39.9%는 자기자본이 자산의 7.8%인 상태에서 나온 값입니다. 같은 이익을 자산으로 나눈 총자산이익률은 3.4%입니다. 자기자본이 얇을수록 같은 이익이 만드는 자기자본이익률은 커집니다. 재무 레버리지가 큰 회사일수록 주주가 감수하는 변동성도 커지므로 자기자본비용도 함께 올라가는 것이 이론상 맞지만, 이 모델은 모든 종목에 10%를 고정해 씁니다.
즉 이론선 3.99배의 분자(자기자본이익률)에는 레버리지가 반영돼 있고 분모(자기자본비용)에는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이 비대칭은 부채가 많은 회사의 이론선을 실제보다 높게 만듭니다. 자기자본비용을 15%로 두면 이론선은 2.66배가 되어 실제 5.78배와의 간격이 두 배 이상 벌어집니다.
이 모델은 화면에 스스로의 한계 열 가지를 함께 적어 둡니다. 산업군 안의 상대순위를 보지 못한다는 것, 자기자본비용을 고정했다는 것, 성장률을 0으로 두고 계산한다는 것이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배당 정보가 없어 가중치 25가 통째로 빠졌습니다
앞 표에서 눈여겨봐야 할 자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주주환원 항목이 '데이터 없음'으로 채점에서 빠졌습니다. 조회 시점 배당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서입니다.
이 항목의 가중치는 25로 여섯 항목 중 가장 큽니다. 채점 엔진은 데이터가 없는 항목을 0점으로 두지 않고 아예 제외한 뒤 남은 항목의 가중치를 다시 나눕니다. 그래서 여섯 항목 중 다섯 항목, 가중치 100 중 75만으로 62점이 나왔습니다.
같은 일이 안전마진·정량요건 모델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배당 지급 항목(가중치 10)이 빠져 일곱 항목 중 여섯 항목으로 36점이 됐습니다.
빠진 항목이 낮은 점수를 받았을 항목이라면, 재분배는 총점을 올립니다. 배당을 하지 않는 회사는 두 모델의 주주환원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이 정상인데, 값이 없다는 이유로 채점에서 빠지면 그 자리가 다른 항목의 점수로 채워집니다. 이 종목의 62점과 36점에는 그 효과가 들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채점 항목의 60% 미만만 계산된 경우 화면에 경고를 띄웁니다. 이 종목은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이 83%(6개 중 5개), 안전마진·정량요건 모델이 86%(7개 중 6개)라 경고 기준에는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고가 없다는 것이 모든 항목이 채점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금 쪽 항목도 함께 봅니다. '환원의 현금 뒷받침'은 잉여현금흐름 마진 1.9%로 19점입니다. 공시 기준 6개 사업연도의 현금흐름은 이렇습니다. 단위는 억원입니다.
| 사업연도 | 영업활동 현금흐름 | 잉여현금흐름 |
|---|---|---|
| 2025 | 2,381.5 | 2,059.5 |
| 2024 | 264.4 | −472.9 |
| 2023 | −293.3 | −357.8 |
| 2022 | 1,233.4 | 1,032.0 |
| 2021 | 35.6 | −57.5 |
| 2020 | 175.3 | 70.8 |
2025 사업연도 잉여현금흐름 2,059.5억원은 6년 중 가장 큽니다. 그런데도 마진이 1.9%인 것은 분모인 매출이 10조원이기 때문입니다. 금액으로 재면 6년 만의 최고치이고 매출로 나누면 하위 구간입니다. 마진율 항목은 매출이 큰 유통 구조의 회사를 구조적으로 낮게 채점합니다.
왜 같은 종목에 92점과 36점이 나오나
여섯 모델이 이 회사의 어느 숫자를 분모로 삼았는지를 늘어놓으면 격차의 이유가 보입니다.
| 모델 | 주로 쓰는 분모 | 그 값 | 총점 |
|---|---|---|---|
|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 | 기업가치 · 투하자본 | 5,806억 · 3,781억 | 92 |
| 성장 대비 가격 | 이익 성장률 | 996.5% | 65 |
|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 자기자본 (이론선 경유) | 1,254억 | 62 |
| 해자 지속성·자본배분 | 매출 · 자기자본 | 10조 5,225억 · 1,254억 | 58 |
| 성장의 질·연구개발 | 매출 | 10조 5,225억 | 52 |
| 안전마진·정량요건 | 자기자본 | 1,254억 | 36 |
분모가 작은 값을 쓰는 모델일수록 높은 점수를 줬고, 매출을 분모로 쓰는 모델일수록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투하자본 3,781억원으로 나누면 자본수익률 74.0%가 나오고, 매출 10조 5,225억원으로 나누면 영업이익률 3.3%가 나옵니다. 분자는 둘 다 같은 영업이익입니다.
성장 대비 가격 모델이 65점에 그친 것도 같은 계열의 문제입니다.
| 항목 | 값 | 점수 | 가중치 |
|---|---|---|---|
| PEG (성장 대비 주가) | 0.01 | 100 | 30 |
| 이익 성장률 | 996.5% | 0 | 20 |
| 매출 성장률 | 78.8% | 100 | 15 |
| 부채비율 (D/E) | 168% | 0 | 15 |
| 시가총액 | 7,251억원 | 100 | 10 |
| 주가수익비율 (PER) | 12.7배 | 100 | 10 |
이익 성장률 996.5%가 0점입니다. 이 모델은 연 15~30%를 최적 구간으로 보고 그보다 지나치게 빠른 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채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996.5%가 PEG의 분모로 들어가면 12.66 ÷ 996.47 = 0.01이 되어 만점입니다. 한 채점표 안에서 같은 숫자가 한 항목은 0점으로, 다른 항목은 100점으로 만들었습니다.
996.5%라는 값 자체도 출발점이 낮아서 나온 것입니다. 2024 사업연도 순이익이 42.5억원이었고 2025 사업연도가 466.5억원입니다. 기준 연도가 42.5억원이면 어떤 증가도 큰 비율이 됩니다. 앞의 6년 표에서 보듯 이 회사의 순이익은 −71.8억원에서 466.5억원 사이를 오갔고, 매출 규모에 비해 작아서 해마다 배율이 크게 흔들립니다.
56점의 격차는 계산이 어긋나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매출은 크고 마진은 얇고 자기자본은 작다는 하나의 사실이, 어느 값을 분모에 두느냐에 따라 정반대로 읽힙니다.
이 채점이 보지 않는 것
여섯 모델이 읽은 것은 공시된 재무제표와 조회 시점의 주가뿐입니다. 아래는 점수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매출 인식의 방식. 앞에서 짚은 대로 유통 거래의 총액을 매출로 잡느냐 수수료만 잡느냐에 따라 매출과 마진율이 몇 배로 달라집니다. 총이익률 4.9%에 0점을 주고 영업이익률 3.3%에 2점을 준 항목들은 이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업을 순액으로 인식했다면 같은 이익에 훨씬 높은 마진율이 찍혔을 것이고 점수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원자재 가격. 매출의 상당 부분이 시세가 있는 상품의 유통에서 나온다면 실적은 그 시세에 따라 움직입니다. 2024 사업연도 4조 9,619억원에서 2025 사업연도 8조 8,708억원으로 매출이 78.8% 늘어난 것이 취급 물량이 늘어서인지 단가가 올라서인지는 재무제표만으로 갈라지지 않습니다. 채점표에는 그 구분을 담을 항목이 없습니다.
연결 범위의 변동. 자산이 2020 사업연도 5,418억원에서 2025 사업연도 1조 5,994억원으로 3배가 됐습니다. 이 증가가 자체 성장인지 다른 회사를 연결에 편입한 결과인지에 따라 성장률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31.3%에 만점을 준 항목은 그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지배구조. 최대주주 지분율, 관계사 간 거래, 잠재 주식 수는 입력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채점에 쓰인 주가순자산비율과 주가수익비율은 조회 시점의 발행주식수 기준입니다.
주가의 변동 폭. 조회 시점 주가 31,250원은 52주 저점 14,240원과 고점 71,900원 사이의 30% 지점에 있고, 200일 이동평균 대비 −16.4%입니다. 지난 1년 주가는 +105.6% 움직였습니다. 1년 안에 저점과 고점이 5배까지 벌어진 종목의 배수는 며칠 만에도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의 주가순자산비율 5.78배와 주가수익비율 12.7배는 조회 시점 한 순간의 값입니다.
모델 자체의 한계. 다섯 모델은 실존 인물이 출간된 저서에 밝힌 정량 기준을 옮긴 것이고, 여섯 번째는 본 서비스가 직접 설계한 모델입니다. 어느 쪽도 해당 인물이나 기관이 이 종목을 검토한 결과가 아니며, 채점 기준선 역시 공식 채점표가 아닙니다.
정리
조회 시점 기준으로 확인된 것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매출이 시가총액의 14.5배입니다. 최근 12개월 매출 10조 5,225억원에 시가총액 7,251억원이고, 총이익률 4.94%, 순이익률 0.54%입니다. 매출을 분모로 쓰는 항목들은 전부 0점에 가까웠습니다. 성장의 질·연구개발 모델 기준 52점(C)입니다.
둘째, 같은 이익을 투하자본과 기업가치로 나누면 정반대가 됩니다. 2025 사업연도 영업이익 2,799억원을 투하자본 3,781억원으로 나눈 자본수익률이 74.0%입니다. 기업가치는 현금이 차입금보다 1,445억원 많아 5,806억원으로, 시가총액보다도 작습니다.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 모델 기준 92점(S)입니다.
셋째, 이익수익률 59.5%는 기간이 섞인 값이었습니다. 최근 12개월 영업이익을 기업가치로 나눈 값인데, 함께 실린 EV/EBITDA 2.01배는 2025 사업연도 감가상각전영업이익 기준이라 두 배수의 순서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둘 다 2025 사업연도로 맞추면 이익수익률 48.2%, EV/EBITDA 2.01배로 순서가 돌아옵니다. 채점 결과는 어느 쪽이든 만점 구간이라 달라지지 않습니다.
넷째, 두 모델에서 가중치 25와 10짜리 항목이 채점에서 빠졌습니다. 배당 정보가 없어 주주환원 항목이 제외됐고, 남은 항목의 가중치가 재분배돼 62점과 36점이 나왔습니다. 화면 경고 기준에는 걸리지 않는 수준이지만 총점을 읽을 때 감안할 부분입니다.
56점의 격차는 계산이 어긋나서 생긴 것이 아니라 무엇을 분모로 두느냐에서 생겼습니다. 투하자본으로 나누면 최상위이고, 매출로 나누면 하위이며, 자기자본으로 나누면 다시 하위입니다. 세 문장은 같은 재무제표에서 동시에 참입니다.
어느 분모를 택할지, 자기자본비용을 몇 퍼센트로 볼지, 그리고 기간이 섞인 배수를 어떻게 다룰지는 각 항목의 근거와 전제를 확인한 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이 글의 모든 수치는 2026년 8월 21일 오전 10시 15분 조회 기준이며, 시세에 연동된 지표는 며칠 만에도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매출이 10조원인데 시가총액이 7,251억원인 이유는 뭔가요?
남는 이익이 매출에 비해 아주 작기 때문입니다. 아이티센글로벌의 최근 12개월 매출은 10조 5,225억원이지만 총이익률은 4.94%, 순이익률은 0.54%입니다. 매출의 99.5%가 원가와 비용으로 나가고 573억원이 순이익으로 남았습니다. 시가총액 7,251억원을 이 순이익으로 나누면 주가수익비율 12.7배로 보통 수준입니다. 즉 시장은 매출이 아니라 이익에 값을 매기고 있습니다. 유통 거래의 총액을 매출로 인식하는 사업 구조에서는 매출이 몇 배로 커지고 마진율이 그만큼 작아지는데, 재무제표의 숫자만으로는 그 구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익수익률 59.5%와 EV/EBITDA 2.0배 중 어느 쪽이 맞나요?
둘 다 계산 자체는 맞지만 기간이 달라 나란히 놓으면 어긋납니다. 두 지표의 분모는 기업가치 5,806억원으로 같습니다. 이익수익률은 최근 12개월 영업이익 3,453억원을, EV/EBITDA는 2025 사업연도 감가상각전영업이익 2,889억원을 씁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은 영업이익보다 크므로 EV/EBITDA(2.01배)는 영업이익 기준 배수(1.68배)보다 작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1년 사이 매출이 18.6% 늘어 최근 12개월 영업이익이 지난 사업연도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둘 다 2025 사업연도로 맞추면 이익수익률 48.2%, EV/EBITDA 2.01배가 되어 순서가 성립합니다.
ROE 39.9%면 좋은 건가요?
자본효율성 항목에서는 만점입니다. 다만 어떻게 나온 값인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2025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이 1,254억원이고 자산이 1조 5,994억원으로, 자기자본이 자산의 7.8%입니다. 같은 이익을 자산으로 나눈 총자산이익률은 3.4%입니다. 자기자본이 얇을수록 같은 이익이 만드는 자기자본이익률은 커지고, 그만큼 주주가 감수하는 변동성도 커집니다. 국내 저평가 해소 모델은 이 39.9%를 자기자본비용 10%로 나눠 이론 주가순자산비율 3.99배를 구하는데, 분자에는 레버리지가 반영돼 있고 분모에는 반영돼 있지 않다는 비대칭이 있습니다.
PEG 0.01이면 아주 싸다는 뜻인가요?
이 값은 분모가 비정상적으로 커서 나온 숫자라 그대로 읽기 어렵습니다. PEG는 주가수익비율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이고, 아이티센글로벌은 12.66을 996.47로 나눠 0.01이 됐습니다. 996.47%는 2024 사업연도 순이익 42.5억원이 2025 사업연도 466.5억원이 된 것을 백분율로 옮긴 값입니다. 기준 연도의 이익이 작으면 어떤 증가도 큰 비율이 되므로, 이런 경우의 PEG는 크기의 자릿수로도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같은 채점표 안에서 이익 성장률 항목은 996.5%가 최적 구간(연 15~30%)을 크게 벗어난다는 이유로 0점을 받았습니다. 같은 숫자가 한 항목에서는 0점, 다른 항목에서는 100점을 만들었습니다.
아이티센글로벌의 항목별 채점표를 직접 펼쳐볼 수 있습니다. 총점보다 어느 항목에서 갈렸는지를 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티센글로벌 채점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