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눈투자 원칙으로 보는 종목 분석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21.9배였습니다 — 성호전자, 100점과 0점을 같은 표에 만든 한 줄

최근 12개월 영업이익은 165억원인데 순이익은 3,611억원입니다. 순이익에서 출발하는 항목은 100점, 영업이익에서 출발하는 항목은 0점이 나왔고 총점 격차는 75점입니다. 두 숫자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 채점표가 그 차액을 어떻게 다루는지 확인했습니다. 2026년 9월 9일 오전 10시 22분 조회 기준.

2026-09-09 발행성호전자
주가18,660원
시가총액1조 3,234억원
PER3.67배
PBR5.28배
ROE87.4%

2026년 9월 9일 오전 10시 22분 조회 기준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86S
성장 대비 가격 59B
성장의 질·연구개발 58B
해자 지속성·자본배분 57B
안전마진·정량요건 50C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 11D
거친 콘크리트 위에 나란히 놓인 두 개의 동전 더미, 왼쪽은 세 개뿐이고 오른쪽은 훨씬 높게 쌓여 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21.9배였습니다

성호전자의 조회 시점 주가는 18,660원이고 시가총액은 1조 3,234억원입니다. 52주 등락 구간에서는 34% 지점, 200일 이동평균보다 28.1% 아래에 있습니다. 지난 1년으로는 1,631.0% 올랐습니다.

최근 12개월(TTM) 손익과 2025 사업연도 손익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구분최근 12개월2025 사업연도
매출2,670억원2,316억원
영업이익165억원76억원
순이익3,611억원910억원
순이익 ÷ 영업이익21.91배12.05배

맨 아랫줄이 이 글의 출발점입니다. 최근 12개월 순이익 3,611억원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5억원의 21.91배이고, 매출 2,670억원보다도 큽니다. 본업에서 남긴 금액보다 최종 이익이 열 배 넘게 큰 상태입니다.

여섯 모델의 채점 결과를 총점 순으로 늘어놓으면 이렇습니다.

모델총점등급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86S
성장 대비 가격59B
성장의 질·연구개발58B
해자 지속성·자본배분57B
안전마진·정량요건50C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11D

맨 위와 맨 아래의 차이는 75점입니다. 이 글에서 볼 것은 어느 모델이 옳은가가 아니라, 위 표의 두 이익 가운데 어느 것을 분자로 쓰느냐가 점수를 갈랐다는 사실입니다.

아래 수치는 조회 시점 시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연간 재무제표에서 가져왔습니다. EBITDA와 연구개발비는 공시 재무제표에서 얻을 수 없어 야후 값으로 보완했고, 그 사실은 종목 화면에도 함께 표시됩니다. 뒤에서 보겠지만 이 보완이 한 항목을 읽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86점을 만든 것 — 자기자본이익률 87.4%와 이론선 8.74배

자본효율과 주주환원의 정합을 보는 국내 전용 모델이 86점으로 가장 높습니다. 채점된 항목은 이렇습니다.

항목점수가중치
시장 대표성1조 3,234억원10010
이익 지속성6년 중 5년 흑자9710
주주환원자료 없음25
자본효율성 (ROE)87.4%10020
자본비용 대비 밸류에이션 갭실제 5.28배 / 이론 8.74배10025
환원의 현금 뒷받침잉여현금흐름 −636억원010

만점 세 개 가운데 두 개가 순이익에서 나옵니다.

자기자본이익률 87.4%는 최근 12개월 순이익 3,611억원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2025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은 2,508억원이었습니다. 국내 상장사에서 두 자릿수 후반 자기자본이익률은 드물고, 87%대는 더 드뭅니다. 이 값이 어디서 왔는지는 앞의 표가 이미 말해 줍니다.

밸류에이션 갭 100점은 이 모델의 설계에서 나옵니다. 이 모델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을 그대로 가점하지 않습니다. 자본수익률이 자본비용에 못 미쳐서 싼 것이라면 저평가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자본이익률로 설명되는 이론적 주가순자산비율(= ROE ÷ 자기자본비용)을 먼저 구하고, 실제 값이 그보다 낮은 만큼만 가점합니다. 자기자본비용 10%를 대면 이론선은 8.74배이고 실제 주가순자산비율은 5.28배이므로, 이론선 아래에 있어 만점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주주환원 항목(가중치 25)이 통째로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배당 관련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아 채점에서 제외됐고, 그 가중치는 남은 다섯 항목에 나눠졌습니다. 즉 86점은 가중치 100이 아니라 75 위에서 계산된 값이며, 이 모델에서 가장 무거운 단일 항목이 빠진 상태의 점수입니다.

최근 12개월과 2025 사업연도, 그리고 그 앞의 4년

앞의 두 숫자가 얼마나 이례적인지는 6년치를 늘어놓아야 보입니다. 아래는 공시 연간 재무제표 기준입니다.

사업연도매출매출총이익영업이익순이익
20201,072억원153억원28억원136억원
20211,332억원177억원12억원32억원
20221,536억원245억원20억원−42억원
20232,081억원462억원259억원177억원
20242,073억원360억원63억원80억원
20252,316억원443억원76억원910억원

두 가지가 보입니다.

첫째,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해는 2025년이 아니라 2023년(259억원)입니다. 2025 사업연도 영업이익 76억원은 2023년의 29% 수준이고, 매출은 오히려 2023년보다 11% 많습니다. 본업의 이익률로 보면 2025년은 좋은 해가 아니었습니다.

둘째, 순이익만 2025년에 따로 뛰었습니다. 직전 5년 순이익의 합이 383억원인데 2025년 한 해가 910억원입니다. 그리고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3,611억원까지 올라가 있어, 2026년에 들어와 같은 성격의 항목이 더 반영됐음을 보여 줍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에는 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과 법인세가 들어갑니다.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그 차액은 3,446억원입니다. 다만 재무제표 요약만으로는 그 차액의 성격을 알 수 없습니다. 한 해에 그치는 항목인지 앞으로도 반복되는 항목인지는 손익계산서 주석을 봐야 확인되고, 그 판단이 아래 모든 점수의 전제가 됩니다.

오래된 초록색 회로기판에 납땜된 원통형 필름 커패시터들의 접사, 표면에 먼지와 플럭스 자국이 남아 있다

11점 — 이익수익률 1.08%와 자본수익률 1.58%

같은 회사에 11점을 준 모델이 있습니다.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의 순위를 보는 모델입니다.

항목점수가중치
이익수익률 (EBIT ÷ 기업가치)1.08%040
자본수익률 (EBIT ÷ 투하자본)1.58%040
EV / EBITDA11.09배8210
부채 수준 (D/E)162.1%2510

가중치의 80%를 차지하는 두 항목이 나란히 0점입니다. 계산은 이렇습니다.

기업가치(EV)는 1조 5,217억원입니다. 시가총액 1조 3,234억원에 2025 사업연도 말 총차입금 2,279억원을 더하고 현금 296억원을 뺀 값입니다.

이익수익률 1.08%는 최근 12개월 영업이익 165억원을 이 기업가치로 나눈 값입니다. 이 모델은 순이익이 아니라 영업이익을 분자로 씁니다. 자본구조와 일회성 항목의 영향을 걷어내고 사업 자체가 만드는 수익률을 보려는 설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 절에서 87.4%를 만든 3,611억원이 여기서는 쓰이지 않고, 165억원만 남습니다.

자본수익률 1.58%는 같은 영업이익 165억원을 투하자본 4,787억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사업에 묶여 있는 자본 대비 본업이 만드는 수익률이 1.58%라는 뜻입니다.

두 항목의 분모는 서로 다르지만 분자는 같습니다. 앞 절의 100점과 이 절의 0점은 분자를 순이익으로 두느냐 영업이익으로 두느냐의 차이이며, 그 사이에 21.91배가 놓여 있습니다. 계산 오류가 아니라 두 모델이 서로 다른 줄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EBITDA가 매출보다 큰 값으로 나옵니다

앞 표에서 EV/EBITDA 11.09배만 82점을 받았습니다. 이 항목은 다른 두 항목과 달리 높은 점수인데, 분모를 확인하면 그 점수를 그대로 읽기 어렵습니다.

항목
최근 12개월 매출2,670억원
최근 12개월 EBITDA 마진191.16%
위 둘로 환산한 EBITDA약 5,104억원
2025 사업연도 매출총이익443억원
2025 사업연도 EBITDA1,372억원

EBITDA는 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영업 성과를 보는 지표입니다. 정의상 매출을 넘을 수 없고, 감가상각비는 대부분 매출원가를 통과하므로 매출총이익보다 크게 나오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두 조건이 모두 깨져 있습니다. 최근 12개월 EBITDA는 매출의 1.9배이고, 2025 사업연도 EBITDA 1,372억원은 같은 해 매출총이익 443억원의 3.1배입니다.

원인은 이 값의 출처에 있습니다. 공시 재무제표에는 감가상각비가 현금흐름표의 조정 항목에 묶여 따로 적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서비스는 EBITDA를 야후 값으로 보완합니다. 야후는 EBITDA를 순이익에서 거꾸로 올라가며 계산하는데, 순이익에 들어 있는 영업외 항목이 그대로 따라 올라옵니다. 앞 절에서 본 3,446억원의 차액이 여기에도 실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EV/EBITDA 11.09배는 분자만 오늘 값이고 분모는 영업 성과로 읽을 수 없는 숫자입니다. 이 항목의 가중치가 10으로 낮아 총점 11점을 크게 흔들지는 않지만, 이 글에서는 이 배수를 밸류에이션 근거로 쓰지 않습니다. 같은 표 안에서도 어떤 칸은 그대로 읽고 어떤 칸은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자본비용 10%라는 전제, 그리고 그보다 먼저인 것

86점의 핵심인 밸류에이션 갭 항목은 자기자본비용을 연 10%로 고정하고 계산합니다. 이 서비스가 정한 값이며, 국제 비교 연구는 11.5%대, 기업 공시 실무는 8~10%대라 그 중간을 택한 것입니다. 전제를 바꾸면 이론선이 이렇게 움직입니다.

자기자본비용이론 주가순자산비율실제 5.28배와 비교
8%10.92배이론선 아래
10% (적용값)8.74배이론선 아래
12%7.28배이론선 아래
16.5%5.29배경계

자기자본비용을 16.5%까지 올려야 실제 값과 이론선이 만납니다. 이 범위에서는 전제를 어떻게 잡아도 100점이 유지되므로, 이 항목의 결론을 뒤집는 것은 자기자본비용이 아닙니다.

뒤집는 것은 분자입니다. 이론선은 자기자본이익률을 자기자본비용으로 나눈 값이므로, 어느 기간의 자기자본이익률을 쓰느냐가 그대로 반영됩니다.

기준자기자본이익률이론 주가순자산비율실제 5.28배이 항목
최근 12개월 (적용값)87.4%8.74배이론선 아래100점
2025 사업연도36.3%3.63배이론선 위0점

2025 사업연도 순이익 910억원을 같은 해 자기자본 2,508억원으로 나누면 자기자본이익률은 36.3%이고, 이론선은 3.63배가 됩니다. 실제 5.28배는 그 에 있으므로 같은 항목이 0점이 됩니다. 가중치 25가 100점에서 0점으로 바뀌면 총점은 86점에서 60점대로 내려갑니다.

정리하면 이 항목은 자기자본비용이라는 전제보다 자기자본이익률의 기준 시점에 훨씬 민감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 시점 문제는 결국 3,446억원의 차액이 반복되는 항목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채점표 안에 없습니다.

부채비율 162%, 이자보상배율 1.08배, 잉여현금흐름 −636억원

순이익과 무관하게 읽히는 항목들도 있습니다. 이쪽은 대체로 낮습니다.

부채비율 162.1%. 자기자본 2,508억원에 총차입금 2,279억원이 얹혀 있는 구조입니다. 이 값은 성장 대비 가격 모델과 안전마진 모델에서 0점, 해자 모델과 자본수익 모델에서 25점입니다. 같은 숫자에 대한 기준선이 모델마다 달라 점수가 갈립니다.

이자보상배율 1.08배. 2025 사업연도 영업이익 76억원을 같은 해 이자비용 70억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지표는 최근 12개월이 아니라 연간 재무제표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본업이 만든 이익이 이자를 갚고 나면 6억원이 남는다는 뜻이고, 앞서 본 순이익 910억원은 이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업연도영업이익이자비용영업이익 ÷ 이자비용
2023259억원64억원4.05배
202463억원54억원1.17배
202576억원70억원1.08배

잉여현금흐름 −636억원. 최근 12개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79억원이고 여기서 설비투자를 뺀 값이 −636억원입니다. 매출 대비 −23.8%입니다. 해자 모델의 잉여현금흐름 항목과 국내 전용 모델의 환원의 현금 뒷받침 항목이 둘 다 0점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순이익이 3,611억원인 기간에 현금은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이며, 이 대비 역시 차액의 성격을 확인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유동비율 1.10배. 화면 값은 최근 분기 말 기준입니다. 2025 사업연도 말 공시 숫자로 계산하면 유동자산 2,183억원, 유동부채 2,503억원으로 0.87배입니다. 안전마진 모델이 요건으로 두는 2배와는 거리가 있어 이 항목은 10점입니다.

1,042.4%가 한 모델 안에서 0점과 100점을 함께 받습니다

모델 사이만 갈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 대비 가격을 보는 모델의 채점표에는 같은 숫자가 두 번 들어가는데, 결과가 정반대입니다.

항목점수가중치
PEG (성장 대비 주가)0.00410030
이익 성장률1,042.4%020
매출 성장률11.7%5815
부채비율 (D/E)162.1%015
시가총액 (텐배거 여지)1조 3,234억원10010
주가수익비율 (PER)3.67배10010

이익 성장률 1,042.4%가 0점입니다. 이 모델은 이익 성장률을 연 15~35% 구간에서 만점으로 두고, 그 위로 갈수록 감점해 80% 이상이면 0점을 줍니다. 지나치게 높은 성장률은 유지되기 어렵다고 보는 설계입니다. 1,042.4%는 그 상한을 훌쩍 넘어 0점이 됩니다.

PEG 0.004는 100점입니다. PEG는 주가수익비율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인데, 분모에 그 1,042.4%가 그대로 들어갑니다. 3.67을 1,042.4로 나누면 0.004이고, 1.0 이하를 낮게 보는 기준에서 만점이 됩니다.

같은 입력이 한쪽에서는 상한을 넘어 0점, 다른 쪽에서는 분모를 키워 100점이 됐습니다. 가중치가 30 대 20이라 합산하면 PEG 쪽이 이깁니다.

안전마진 모델에도 비슷한 자리가 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 5.28배는 요건 1.5배를 넘어 0점인데, 주가수익비율 3.67배와 곱한 그레이엄 수는 19.3으로 복합 상한 22.5 아래여서 100점입니다. 이 복합 항목을 통과한 이유는 자산 대비 주가가 싸서가 아니라 주가수익비율이 순이익 때문에 눌려 있어서입니다. 총점 50점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결로로 뿌옇게 흐려진 공장 철망 유리창, 뒤편 기계 설비가 형태만 남아 흐릿하게 비친다

이 채점이 보지 못하는 것

여섯 모델은 공시된 재무제표와 시세만 봅니다. 이 종목에서 특히 비어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차액 3,446억원의 성격. 이 글의 거의 모든 논점이 여기로 수렴하는데, 채점표는 그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주석에 적히고, 그 항목이 자산 재평가인지 지분 관련 손익인지 금융상품 평가인지에 따라 반복 가능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판단하려면 공시 원문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재무구조의 변화. 자기자본은 2024년 말 1,424억원에서 2025년 말 2,508억원으로, 총자산은 3,673억원에서 5,81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1년 사이 자산이 58% 늘어난 배경 — 증자인지 차입인지 평가이익인지 — 은 요약 수치만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업황과 전방 수요. 이 회사가 만드는 부품이 어느 산업에 얼마나 실리는지, 그 수요가 지금 어느 국면인지는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습니다. 2023년 영업이익 259억원이 2024년 63억원으로 줄었다가 2025년 76억원에 머문 흐름의 원인도 여기에 있을 수 있지만, 채점표는 결과만 봅니다.

가격이 지나온 경로. 지난 1년 주가는 1,631.0% 올랐고, 지금은 200일 이동평균보다 28.1% 아래에 있습니다. 큰 폭으로 오른 뒤 다시 내려온 구간이라는 뜻인데, 여섯 모델 가운데 어느 것도 이 경로를 채점 항목으로 두지 않습니다. 모든 점수는 조회 시점의 정지 화면 위에서 계산됩니다.

비어 있는 항목. 주주환원(가중치 25)과 배당 지급(가중치 10)이 데이터 없음으로 제외됐습니다. 86점과 50점은 각각 그 자리가 빠진 채로 나온 값이며, 같은 모델이 모든 항목을 채운 다른 종목의 같은 점수와 같은 의미로 읽기 어렵습니다.

확인된 것 세 가지

첫째, 총점 격차 75점은 관점의 차이보다 분자의 차이입니다. 순이익 3,611억원을 쓰는 항목은 자기자본이익률 87.4%와 주가수익비율 3.67배로 만점을 받았고, 영업이익 165억원을 쓰는 항목은 이익수익률 1.08%와 자본수익률 1.58%로 0점을 받았습니다. 두 값의 차이는 21.91배입니다.

둘째, 가장 높은 86점은 두 개의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자본비용 10%인데 이쪽은 8~16%로 바꿔도 결론이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기자본이익률을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쓴다는 것이고, 2025 사업연도 기준(36.3%)으로 바꾸면 가중치 25짜리 항목이 100점에서 0점이 됩니다. 게다가 이 86점은 가중치 25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계산됐습니다.

셋째, 같은 표 안에서도 칸마다 신뢰도가 다릅니다. EBITDA는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매출의 1.9배, 2025 사업연도 기준으로 매출총이익의 3.1배로 나옵니다. 정의상 나올 수 없는 값이고 원인은 순이익을 거슬러 계산하는 산출 방식에 있습니다. EV/EBITDA 11.09배는 그래서 이 글에서 밸류에이션 근거로 쓰지 않았습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9월 9일 오전 10시 22분 조회 기준이며, 시세에 연동된 항목은 며칠 만에도 달라집니다. 이 채점표는 공개된 숫자를 여섯 가지 기준에 넣어 본 결과일 뿐이고, 영업이익 아래에서 벌어진 일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순이익이 매출보다 클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매출은 본업에서 벌어들인 금액이고, 순이익은 거기에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 법인세까지 반영한 최종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영업 아래 단계에서 더해지는 금액이 매출보다 크면 순이익이 매출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성호전자의 최근 12개월 매출은 2,670억원, 순이익은 3,611억원으로 순이익률이 135.2%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억원이므로 차액은 3,446억원입니다. 다만 재무제표 요약만으로는 그 차액이 한 해에 그치는 항목인지 반복되는 항목인지 구분할 수 없어, 확인하려면 공시 원문의 손익계산서 주석을 봐야 합니다. 2026년 9월 9일 오전 10시 22분 조회 기준입니다.

EBITDA가 매출보다 크게 나오는 것은 오류인가요?

EBITDA 자체의 정의로는 나올 수 없는 값이므로, 그 숫자를 영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된다는 신호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EBITDA는 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이라 매출을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호전자의 최근 12개월 EBITDA 마진은 191.2%로 나옵니다. 원인은 산출 경로에 있습니다. 공시 재무제표에는 감가상각비가 별도 항목으로 적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서비스는 EBITDA를 외부 값으로 보완하는데, 그 값이 순이익에서 거슬러 올라가며 계산되기 때문에 순이익에 실린 영업외 항목이 함께 따라 올라옵니다. 이런 경우 EV/EBITDA는 분모를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영업이익을 분자로 쓰는 이익수익률이나 자본수익률을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PER 3.67배면 싼 것 아닌가요?

주가수익비율만 보면 낮은 값이고, 실제로 여섯 모델 가운데 셋이 이 항목에 100점을 줬습니다. 다만 이 비율의 분모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성호전자의 주가수익비율은 시가총액 1조 3,234억원을 최근 12개월 순이익 3,611억원으로 나눈 값인데, 그 순이익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5억원의 21.91배입니다. 본업이 만든 이익만으로 같은 계산을 하면 배수는 전혀 다른 자리에 놓입니다. 실제로 영업이익을 분자로 쓰는 이익수익률은 1.08%로 0점이었습니다. 낮은 주가수익비율이 사업의 수익력에서 온 것인지 한 해의 특별한 항목에서 온 것인지에 따라 같은 3.67배가 다르게 해석됩니다. 이 관점에서는 분모의 성격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례로 분류됩니다.

자기자본이익률 87.4%는 어떻게 나온 숫자인가요?

최근 12개월 순이익 3,611억원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2025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은 2,508억원이었습니다. 같은 순이익이 분자에 들어가므로 앞의 주가수익비율과 뿌리가 같습니다. 기준 시점을 바꾸면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2025 사업연도 순이익 910억원으로 계산하면 36.3%입니다. 이 차이는 국내 전용 모델의 밸류에이션 갭 항목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자기자본비용 10%를 대면 이론적 주가순자산비율이 87.4% 기준으로는 8.74배, 36.3% 기준으로는 3.63배가 되고, 실제 주가순자산비율 5.28배가 전자에서는 아래, 후자에서는 위에 놓여 같은 항목이 100점과 0점으로 갈립니다. 가중치가 25인 항목이라 총점이 20점 넘게 움직입니다.

성호전자의 항목별 채점표를 직접 펼쳐볼 수 있습니다. 총점보다 어느 항목에서 갈렸는지를 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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